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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는 '대상포진 위험군'

  • 강혜순
  • 2015-10-22
  • 조회 2,039

당뇨병 환자는 '대상포진 위험군' 후유증도 많아

2015.09.16


면역세포 힘 약하기 때문초기 치료해야 신경통 막아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대상포진이 잘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국 옥스포드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5% 높았다. 대상포진을 앓은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확률도 20% 높았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속에 수두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돼 수포·근육통 등을 유발하는 병이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대상포진에 잘 걸리는 이유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을 조절하려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데, 그러면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어 힘이 약해진다. 수두 바이러스가 몸을 공격하기에 좋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를 제대로 못 무찌르면 바이러스가 감각신경절(감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곳)에 잘 침투한다. 이렇게 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잘 생긴다.


신경통이 생기면 통증으로 괴로울 뿐 아니라, 혈당 조절도 잘 안돼 당뇨병이 악화된다.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이유는 통증이 심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신체 활동량이 줄기 때문이다.


문지연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대상포진이 생기면 초기부터 관리를 철저히 해 신경통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대상포진 예방 백신 권장 연령인 60세가 안 됐더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