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 중 75.2%, 여성 중 82.5%가 비타민D 결핍이다. 비타민D는 뼈 성장의 필수요소로 부족하면 골감소증을 유발하고 골절 위험성도 커진다. 비타민D 결핍은 그 자체로 심각한 병을 유발하진 않지만 각종 생리 현상과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장기간 결핍이 지속될 경우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프리벤션닷컴’이 비타민D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 3가지를 소개했다.

▲ 과도하게 나는 땀

더운 날씨도 아닌데 땀이 많이 난다면 비타민D 결핍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히 갓난아기들은 비타민D가 결핍되면 이마에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보인다. 미국 보스턴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클 홀릭 박사는 “사실 땀이 많이 나는 현상은 소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나 체온이 37도 정도로 적당한데도 땀이 너무 과도하게 난다면 비타민D 결핍 테스트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뜻밖의 무기력증과 우울감

아일랜드 세인트 제임스 병원 로버트 브릭스 박사 연구팀은 비타민D가 결핍되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부족하면 4년 안에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75% 높아진다. 비타민D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결핍되면 치매와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MS)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우울감이 있으면 비타민D 결핍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약해진 뼈 건강

비타민D가 부족하면 가장 먼저 이상 신호가 오는 곳이 ‘뼈’다. 특히 뼈 손실이 가속화되고 골다공증은 악화되는데 성인은 뼈가 약해지는 골연화증으로 나타난다. 6~24개월의 영아는 구루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골절은 한 번 생기면 1년 내 또 다른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심한 경우 사망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타민D 보충법

미국내분비학회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 이하면 부족 및 결핍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비타민D 농도는 대체로 18~19ng/㎖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만큼, 햇볕과 식품 등의 외부공급원을 통해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창한 날 자외선이 가장 강한 12시에서 2시 사이를 피해 20~30분만 햇볕을 제대로 쬐면 몸에서 필요한 비타민D의 90%는 보충할 수 있다. 평소에 연어나 참치, 고등어, 기름이 많은 생선과 표고버섯, 달걀노른자, 치즈, 간, 버터, 우유 등 비타민D가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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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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