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세포검사만으로 암 진단 어려워
자궁경부암 세포검사만으로 암 진단 어려워
10명 중 1명 세포검사 정상이여도 '암진단' 받아
자궁경부암 세포검사에서 정상 판명을 받더라도, 10명 중 1명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동시에 받아야 검진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로슈진단은 5월 셋째주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을 맞아 자궁경부암 예방과 조기 진단을 위한 HPV DNA 검사의필요성을 15일 알리고 나섰다.자궁경부암 세포검진은 자궁경부암을 선별하는 1차 검사로 전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성으로 나오지 않을 '위음성률'이 30~45%에 달한다.
미국 여성 4만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6·18번 바이러스를 보유한 여성은 세포검사에서 정상판명을 받았음에도 10명 중 1명은 암단계로 진행됐다. 16·18번의 고위험군 HPV는 자궁경부암 발생원인의 70%를 차지했다.
반면 HPV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고위험군 16·18번 바이러스 유무를 검사해 보유한 HPV에 따른 위험도를 예측하고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에따라 해외에서도 세포진 검사의 한계를 보완하기위해 HPV 검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외 부인종양학회에서도 세포진 검사와 HPV 검사의 병행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20세 이상 여성은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따라 1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 세포검사만 받고 있다. 30세 이상 여성은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HPV 검사는 2년에 한 번씩 받도록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리처드 유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현재 국가암검진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세포진검사만으로는 자궁경부암의 발생 예측에 한계가 있다"며 "세포검사와 HPV검사를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암검진 체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