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골반장기탈출증 예방운동 필요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유은희교수
2004년 미국비뇨부인과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비뇨부인과학회 2014년 최우수구연상, 2016년 최우수논문상을 받는 등,
현재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학술위원장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산 후 골반장기탈출증 예방운동 필요”
골반장기탈출증이란 임신과 출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골반을 지지하는 근육이 느슨해져
직장, 자궁, 방광
등 골반장기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요실금, 자궁탈출증, 방광류, 직장류, 변실금,
골반통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산후조리를 잘한다고 해도 출산한 여성이라면
골반장기탈출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는
△임신 △출산 △폐경 △노화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비만 △복압의 지속적인 증가를
가져오는 만성변비 △천식, 기관지 확장증 같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난산 등이 꼽힌다.
스웨덴에서 9만여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첫 출산연령과 골반장기탈출증수술
위험도간의 상관관계를 본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첫
출산을 질식분만으로 한
30세 이상의 여성은 30세 이하
여성에 비해 골반장기탈출증 수술위험도가
2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희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골반 구조물을 지지하는
골반 인대나 근막 또는 근육이
손상돼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폐경기 이후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수치스럽게 느끼지 말고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은희
교수는 “조기에 증상을 발견할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적극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고령에 첫 출산이 이루어졌다거나 골반장기탈출증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 골반근육 강화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유은희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과 삶의 질 저하를 평가하기 위한
한국형 설문도구를 개발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그동안 국내에 환자들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설문도구를 개발하여 환자의 수술 전후 상태, 증상 등의 자료를
축적함으로써 치료의 근거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비수술적, 수술적 치료를 선택함으로써
환자와 의사간의
신뢰도를 높이고, 치료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